성장주의 대가 - 피터린치가 종목 고르는 스토리 원칙 9
주식도 마찬가지로
뼈대가 있는 상태에서
살을 많이 붙어 있어야
맞아도 아프지 않습니다.
뼈대는 사람들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뼈대에 살을 붙이는 일은
타인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뼈대에 살을 붙이는 일은
스스로 시간을 투자해서
모든 정보들을 붙이고
그기에서 파생되는 정보들을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진실을 최대한 밝힐 수 있는
사람이
주식에서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좋은 펀드 고르는 방법
경쟁 펀드를 앞설 수 있는 가치펀드,
성장펀드, 일반 주식형 펀드를 어떻게
선택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 수익률을 본다.
"베런스"에서 발간되는 리퍼 가이드를
포함해 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를 연구한다.
그들은 펀드의
1년, 3년, 5년, 혹은 그 이상 기간 동안의
수익률을 살펴본다.
이것은 주식 투자에 이은
국민적인 심심풀이 취미가 되었다.
아마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하는 데
수천 시간이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토대로 많은 책과
기사가 쓰이고 있다.
그러나
거의 예외 없이 이러한 노력은 시간낭비로
밝혀진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 1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를 고른다.
1년 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쭉 정리된
리퍼의 펀드 목록에서 가장 위에 있는
펀드를 선택해 산다.
이건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이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지난 1년간 관심이
집중됐던 분야 중 특정한
한 산업이나 한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가
운이 좋아 대박이 난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그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어떻게 경쟁 펀드를 따돌리고
그처럼 큰 폭으로 앞서나갈 수 있었겠는가?
다음해에 이 펀드의 매니저가 운이 별로
좋지 않다면 이펀드는 리퍼의 1년 수익률
목록 바닥권에서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과거의 실적을 보고 미래의
승자를 찾으려 한다면 과거
3년 또는 5년간의 수익률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한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다.
지금은 "위스"로 이름이 바뀐 잡지
"인베스트 비전"의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1981년부터 1990년 까지
매년 과가 3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가
그해 말에는 S&P500지수보다 수익률이
2.05%포인트 뒤졌다.
이런 식으로 매년 과거 5년간,
또 과가 10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를 조사해보니 그해 말 수익률이
S&P500지수보다 각각 0.88% 포인트와
1.02% 포인트씩 뒤졌다.
이런 정도의 수익률이라면 이전 펀드를
환매하고 새로 가입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만회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과거 5년간,
또 과저 10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에 투자해 5년간 환매하지 않고
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과거 5년 수익률이 최고인 펀드에
투자한 경우 이후 5년간 수익률은
기껏 S&P500지수와 비숫한 수준이다.
과거 10년 수익률이 최고인 펀드의 경우
이후 5년간 수익률이 S&P500지수에 비해
0.61% 포인트낮아 사실상
S&P500지수보다도 못하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과거 수익률
표를 뚤어져라 쳐다보며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지 말라는 것이다.
과거 장기간의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선택하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가장 최근의 수익률과 최신 유행을
좆아 이 펀드 저 펀드 옮겨 다니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우직하게 보유하는 것이 더 낮다는
말이다.
승리하는 펀드,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대해 논할 때 다른 중요한
논쟁거리는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에서
펀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이다.
이는 매우 복잡한 주제이다.
어떤 펀드는 하락장에서 다른 펀드 보다
더 손실이 크지만 증시가 반등할 때는
수익도 더 크다.
어떤 펀드는 주가가 떨어질 때 손실도 적고
주가가 오를 때 수익도 적다.
어떤 펀드는 주가가 떨어질 때는 많이
떨어지지면서 주가가 오를 때는
조금밖에 오르지 못한다.
이 주제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정보로
경제잡지"포브스"가 매년 9월에
선정하는 "명예의 펀드"을 들 수 있다.
"포브스"의 명예의 펀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역사가 있어야 한다.
즉 두 번의 강세장과 최소한의
약세장을 경험해 본 펀드라야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진다.
"포브스"는 수익률에 따라 각 펀드에
등급을 매기는데
특이한 점은 강세장에서의 수익률과
약세장에서의 수익률를 따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Z라는 펀드에 대해 강세장 수익률 A,
약세장 수익률 C라고 등급을 매기는 식이다.
명예의 펀드에 선정되려면 강세장 수익률은 C 이상,
약세장 수익률은 B 이상이어야 한다.
"포브스"는 명예의 펀드 목록에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수익률 등급과 더불어 펀드 등급과 매니저의 이름,
매니저가 그 펀드를 운용한 기간,
펀드 보수와 수수료, PER,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등을 함께 게재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포브스"의 명예의
펀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명예의 전당은 명품 펀드를 고르는 데
더 없이 좋은 자료가 된다.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수익률 등급이
모두 A 또는 B인 펀드를 고른다면
잘못된 일은 거의 없다.
현재 존재하는 1200개가량의 주식형 펀드
가운데 역사가 197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펀드는 단 264개밖에 없으면,
이 264개 펀드 가운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9개밖에 없다.
이 9개 펀드는 다음과 같다.
피닉스 그로스, 메릴린치 캐피털 A,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오브 아메리카,
존 핸콕 소버린, CGM 뮤추얼,
내이션와이드, 이튼 밴스 인베스티스,
팍스 월드, 뮤추얼 오브 오마하 인컴,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피닉스 그로스이다.
이 펀드는 지금까지 놀란 만한 성과를
쌓아왔다.
1977년부터 연평균 복리 수익률이
20.2%이다.
또한 이 9개 펀드 가운데 8개가
연평균 복리 수익률이 13% 이상이다.

판매수수료에 얽매이지 마라
주식형 펀드 투자와 관련해 또 하나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주제는
판매수수료 문제이다.
주식형 펀드에는 판매수수료가 붙는 펀드와
판매수수료가 없는 펀드가 있다.
판매수수료가 붙는 펀드가 더 좋은
펀드라는 의미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성공한 펀드에는 판매수수료를 부가하는
펀드도 있지만 부과하지 않는
펀드도 있다.
만약 어떤 펀드를 사서 몇 년간
환매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면
그 펀드를 사기 위해 지불한 2-5%의
판매수수료는 대수롭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판매수수료가 붙는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가입해서도
안 되겠지만 반대로 판매수수료가
아까워서 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꺼려해서도 안된다.
(판매 수수료란 우리나라의 판매수술는 물론
판매보수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판매수수료는 단 한 번만 개고 마는 비용이고
판매보수는 펀드 판매의 대가로 매년 펀드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미국에는 판매수수료는 물론 판매보수까지 없는
노-로드 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이 투자할 수있는
노-로드 펀드가 하나도 없다.
판매수수료는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지만 펀드보수는 판매수수료를
낸 경우라도 예외 없이 꼬박꼬박 붙는다.
미리 펀드수수료를 낸 경우(선취 판매수수료)
매년 내야 하는 판매보수 비율이 조금 낮아질
뿐이다.
판매 관련 비용이 붙지 않는 노-르드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증권사나 은행 등
판매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에게
펀드를 팔 때 가능하다.
문제는 국내 규정상 운용사가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펀드 규모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판매보수가 붙지 않는 직판 펀드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하고 나면 개인 투자자에게는
판매할 물량이 남아 있지 않다.)
펀드에 해마다 붙는 보수와 비용은 분명 펀드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소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앞에서도 봤듯이 총 보수가
낮은 인덱스 펀드가 강점이 있다.
하지만
각 펀드간의 과거 수익률을 비교할 때
펀드자산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무시해도
좋다.
펀드의 수익률은 보수와 비용을 제한 뒤에
계산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참조하는 펀드의 수익률에는 비용이
자동적으로 반영돼 있다.
어떤 사람들은 펀드의 규모에 대해서도 걱정한다.
특히
마젠란펀드의 경우 이런 규모의 문제가 심했다.
1983년에 마젤란펀드의 운용자산이 10억 달러를
돌파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성공하기엔 펀드의 규모가 너무크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은 "펀드 규모가 너무 커서 좋은 수익률은 내기가
어렵겠다"는 뜻이다.
마젤란펀드는 운용자산이 20억 달러를 넘어섰을 때도,
또 40억 달러, 100억 달러를 넘어 섰을 때도 늘
성공하기에는 너무 켰다.
그리고
내가 마젤란펀드를 떠날 때 운용자산은 성공하기엔
너무 규모가 큰 140억 달러였다.
내 후임자인 모리스 스미스가 매니저로 있을 대
달성한 운용자산 200억 달러는 아마도
성공하기엔 지나치게 큰 규모인지도 모르겠다.
"보스턴 클로브"는 모리스가 내 뒤를 이어
마젤란펀드의 매니저가 된 후 1년간
"모리스 스미스 지켜보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연재했다.
이 칼럼의 내용은 사실상 모리스가 지나치게
규모가 큰 펀드를 운용하다가 실패하는 걸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모리스가 1991년에 탁월한 수익률을 올리자
"보스턴 크로브"는 칼럼의 연재를 중단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엔 너무도 규모가
크다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모리스가 그만둔 뒤 너무 큰 마젤란펀드를 맡은 사람은
제프비닉이었다.
자산규모가 큰 펀드를 운용할 때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제약이란 마치 미식축구에서 스크린 라인 후방을
지켜야 하는 건장한 체격의 라인베커가 작은 케이크
한 조각만 먹고는 생활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라인베커는 상당한 양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큰 펀드의 매니저도 주식 투자에서 이와 같은
제약을 느낀다.
그는 다른 펀드보다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해
급성장하는 소형주에 투자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소형주는 시가총액이 작아 자산규모가 큰 펀드는
원하는 마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자산규모에 걸맞는 양의 주식을 사려면
몇 개월이 걸리고 또 주긱을 파는 데도
몇 개월이나 걸리는 그런 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은 숙련된 운영 역량으로
극복할 수 있다.
마이클 프라이스는 자산이 운용하는
뮤추얼 세이즈로 이를 증명해 보였다.
마젤란펀드의 내 후임 매니저
모리스 스미스도 규모가 큰 펀드의
제약을 운용 역량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펀드에 대한 얘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섹터펀드, 전환사채펀드, 폐쇄형 펀드
등 서로 다른 4가지 펀드에 대해
다음 스토리에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