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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이 주변에 기업과 물량을 조절하여 이득을 얻는 이야기

주식 자작소.종합 잡식 2026. 6.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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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계약서

1장. 끝없는 경쟁

중견 화학회사인 한빛케미칼의 대표 강태준은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매출은 늘고 있었다.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갔다.

직원들도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익은 줄어들고 있었다.

원인은 단순했다.

경쟁사들이 너무 많았다.

한 회사가 가격을 내리면 다른 회사도 내렸다.

결국 모두가 비슷한 제품을 더 싸게 팔고 있었다.

태준은 회의실에서 임원들에게 말했다.

"이대로 가면 우리도 힘들고 경쟁사도 힘들다."

임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누구도 답을 찾지 못했다.


2장. 위험한 생각

어느 날 태준은 업계 모임에 참석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다른 기업 대표들이 모여 있었다.

술잔이 오가고 사업 이야기가 이어졌다.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요즘 너무 힘들어요."

"가격 경쟁 때문에 남는 게 없습니다."

"생산량만 늘어나고 이익은 줄어듭니다."

태준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왜 다들 손해를 보면서 경쟁만 하는 걸까?"

그 순간 위험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다.

경쟁 대신 서로 공급을 줄이면 어떨까?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생각을 애써 지우려 했다.


3장. 달콤한 유혹

몇 달 후 시장은 더욱 악화되었다.

제품 가격은 계속 하락했다.

주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은행은 대출 관리에 나섰다.

태준은 점점 조급해졌다.

그는 어느 날 경쟁사 대표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났다.

대화는 처음에는 평범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산량 이야기가 나왔다.

"요즘 너무 많이 생산하는 것 아닙니까?"

"공급이 너무 많으니 가격이 떨어지죠."

"조금만 줄어도 시장이 안정될 텐데."

명확한 약속은 없었다.

그러나 모두가 서로의 생각을 이해했다.


4장. 올라가는 가격

그 후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몇몇 회사가 생산을 줄였다.

재고는 감소했다.

가격은 조금씩 상승했다.

한빛케미칼의 실적은 개선되기 시작했다.

주가는 올랐다.

투자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언론은 태준을 뛰어난 경영자로 평가했다.

"역시 능력이 있는 대표야."

"위기를 극복했군."

사람들은 결과만 보았다.

과정은 알지 못했다.

태준도 처음에는 기뻤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불편했다.


5장. 균열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한 경쟁사가 몰래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판매량은 증가했다.

그 회사는 큰 수익을 거두었다.

다른 기업들도 불안해졌다.

"우리만 손해 보는 것 아닙니까?"

"저 회사는 약속을 안 지키고 있습니다."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신뢰는 빠르게 무너졌다.

태준은 깨달았다.

이런 방식은 결국 누군가 배신하게 되어 있었다.


6장. 조사

어느 날 정부 조사관들이 회사를 방문했다.

익명의 제보가 접수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의 내부 고발이었다.

전자메일.

회의 기록.

통화 내역.

조사가 시작되자 회사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주가는 하락했다.

언론은 연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

태준은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7장. 무너지는 성

몇 년 동안 쌓아 올린 명성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과징금이 부과되었다.

소송이 이어졌다.

고객들은 다른 공급처를 찾기 시작했다.

주주총회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태준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람들은 말했다.

"처음에는 돈을 벌었지만 결국 더 큰 것을 잃었다."


마지막 장. 새로운 시작

몇 년 후.

태준은 작은 강연장에서 젊은 창업가들을 만나고 있었다.

누군가 질문했다.

"대표님은 가장 후회하는 결정이 무엇입니까?"

태준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경쟁에서 이길 방법을 찾지 않고 경쟁 자체를 없애려 했던 것입니다."

강연장은 조용해졌다.

그는 계속 말했다.

"진짜 실력은 가격을 올리는 방법이 아니라 고객이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태준은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짧은 이익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정직한 경쟁 속에서 쌓은 신뢰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그는 너무 늦게 배웠다.

그날 강연을 들은 젊은 창업가들은 조용히 메모를 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업으로 돌아갔다.

누군가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로 했고,

누군가는 더 나은 서비스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태준은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자신이 남길 수 있는 마지막 교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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