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는 향상 거품을 동반한다
재벌가 테마가 극성을 부린 시기는 2007년
구본호가
증권시장에 입성한 이듬해다.
한국조자기 창업의
손자인 김영집,
두산가 4세인 박종원,
SK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 맷값 폭행
(돈을 주는 대가로 탱크로리
운전자를 방망이로 때린 사건)의
장본인 최철원,
한국타이어 부사장 조현범,
현대가 정일선 형제,
GS그룹 2세인 허전수,
LG가 구본현
등이 모두 재벌가 테마를
등에 업고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린 인물이다.
대부분 재벌의 방계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인물이
재벌가라는 꼬리표를 이용해
출사표를 던졌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재벌가
후손이 지분 참여와 자원 개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쳤다.
김영집이 대표로 있었던 코디너스(현 셀트리온제약)는
재벌가 테마의 전형을 보여 준다.
코디너스는 2007년 8월 한국타이어 부사장 조현범과
장선우 극동유화 이사,
그리고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등
내로라하는 인물이
유상 증자에 참여해 주가가 2배가량 올랐다.
하지만
김영집은 엔디코프와 코디너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법원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영집이 인수했던 엔디코프와 코디너스에 투자했던
한국타이어 조현범 부사장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엔디코프가 카자흐스탄 광산 개발에
참여한다는 정보를 미리 듣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조현범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같지 않고,
투자 자문사를 통해 엔디코프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자녀인
정일선 형제는
아이에스하이텍이라는 회사의
유상 증자에 참여하면서 증권시장에
이름이 퍼졌다.
아이에스하이텍은 정일선 형제의
유상 증자 참여로 주가가 2배 가까이
뛰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검찰은
정일선 형제의 투자를 정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들이 외국계 펀드를 동원해
아이에스하이텍 유상 증자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시세 차익을 남기기 않은 만큼
처벌하기 어렵다는 결론 내렸다.
박중원의 경우에는 주가조작 세력은 따로 있고,
얼굴 마담 열할만 했다는 점에서
이들 재벌가와는 차이가 있다.
주가조작을 했던 세력은
바로
이이에스하이텍의 실질 소유주였던
조모 씨였다.
조씨는
재벌가 테마가 증권시장을 달구자
박중원에게 바지사장을 맡겼고,
박중원은 처음에 소극적이다가
나중에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회사 돈을 일부 빼돌렸다.

공교롭게도 재벌가 테마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은
단 한곳도 급등했던 시기의
주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범한여행(현 레드캡투어)도 미디어솔류션을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주가가 4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다시
4분의 1 토막이 났다.
당시 테마에 편승해 뒤늦게 승차한
개미들은 지옥을 체험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이
열광할 때 냉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처럼
한국 증권시장에서
테마 주는
유난히 극성을 부린다.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자원 개발,
신재생 에너지, 태양관, 녹색 성장,
우주 항공, 원자력발전, 신종플루,
구제역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지난 대통령 선거부터는
대선 후보자의 정책과 연관된
종목이
유난히 활개을 쳤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4개강 정비 사업을
공약으로 내놓자
관련 종목이 테마를 이뤘다.
"4대강 주변에 땅이 있다"
"특수 굴착기 있다."
"토목 분야가 강하다"
등
주가가 오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대선을 2년 앞둔 2011년 초에는
유명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물 포럼에서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상하수도관을 만드는
업체인
뉴보텍 주가가 3배 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기업에
"도대체 왜 주가가 오르냐?"고
물으면
오히려 " 잘 모르겠다."며 황당해한다.
테마 주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테마를 이용해 벼룩의 간이라도
빼먹으려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테마 주를 이끄는 주체는
기관 투자자, 투자 자문사, 부티크,
슈퍼개미 등 다양하다.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1만 원대에서 6만 원까지 오른
쎄트랙아이나
백신 개발을 소재로 주가가 급등한
젬벡스가
세력의 손을 탄 대표적인
테마 주다.
작전 세력은
마치 짐승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올무를 쳐 놓은 사냥꾼이나
밑밥을 놓고 고기를 기다리는 낚시꾼 같은 존재다.
혹시
이들에게 편승해 돈만 벌 수 있다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과연 정확한 타이밍을 맞출 능력이 있는가?
테마 주 투자는 폭탄을 돌리기 게임이다.
언제가 주가가 뛸지,
폭락할지 알 수 없다.
소 뒷걸음치다 쥐 밟는 격으로
수익을 냈다고 자만하면 돌아오는 건
시장의 뭇매뿐이다.
테마는 항상 거품을 동반한다.
기업 실적이나 내실과는 별개로
특정 소재을 바탕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하라.
기업이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가?
테마가 구체적인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가?
언테 테마주가 꺼질 것인가?
세력은 군중보다 먼저 움직인다.
행운은 가만히 누워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기회는
열심히 준비하는 자에게
주어지기 마련이다.
테마 주를 따라 잡으려고
눈치작전을 하는 것보다
기업의 가치와 시장을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
"숨은 진주"를 찾는게
훨씬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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