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성장주"에 목숨 걸지마라
시대별로 가장 우수한 기업이 "인기 성장주"에
포함되게 마련이다.
그리고
거의 예의 없이
이런 기업들이
오랫동안
성장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한다.
소비자들이 익히 잘 아는
GE, 질레트, 코카콜라, 화이자, P&G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기업의
재무실적,
특히
수익성은 장기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비즈니스
역시
세계를 무대로 건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인기 성장주를 원한다.
이런 종목은 안정성이 높은 데다
투자자를 당항케 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른바 "니프티 피프티(인기 성장주)" 종목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항상
이런 종목만를 사들이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니프티 피프티 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첫 번째
등급의 우량종목이었다.
1971년부터 1973년 사이 대다수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보유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판매 부문" 조사기관들은
이들 종목을 "두말 필요 없는" 종목으로 선정했다.
무조건
매수하여 영원히 보유하라는 의미였다.
이 논리는
무제한적 수익률과 제한적인 주식공급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 주가가 끝없이 상승하리라는
믿음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 논리를 액면 그대로 믿는
후발 투자자들이 끝없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했다.
당시
나는 많은 투자자들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꿈꾸며
너도나도 니프티 피프티 종목에
몰리는 현상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시장의 변덕을 잘 아는 나로서는
이런 현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 강도는 내 예상을 훨씬 넘어섰다.
일부
인기 종목의 PER이 급상승 하면서
우리가 보유한
저PER 종목은 빈곤에 휩싸였다.
물론
저PER 종목들이 아드네날린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으리라 기대한 건
아니지만
당시의 상황은 내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결국 1973년에 윈저는 25퍼센트이 손실을 입고 말았다.
주식 투자로 부자 되세요
동트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
참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1973년 11월,
나는 주주들에게게 보내는 공개보고서에서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아울러
윈저의 저PER 전략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는) 최근 주식시장의 황폐화 현상을 공포의 전조가 아닌
기회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우리는 최근의 실적우수기업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현상을 과거
1950년대 초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1950년대 초에도 우량기업의 주식이
PER 네 다 배 정도에서 거래되다가
이듬해 곧바로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준 사례가 있었습니다.
윈저의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너저로서 저는
저PER 종목이 머잖아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저 역시 제 가정에서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으 윈저 펀드에 쏟아
부었고 1964년 중반 이후부너 윈저 펀드와 함께 즐겁고
또
하루하루를 보내 왔습니다.
저는 모든 주주 여러분이 저와 같은 확신과
기대를 가지고 윈저 펀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낼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시기를 희망합니다.
1974년에 접어들면서 니프티 피프티 열풍이 붕괴되기
시작했지만
시장이 그 사실을 직감하는 데는 얼마간 시간이 필요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인기 성장주뿐
아니라
윈저에서 보유했던 종목까지 다치는 대로 다 내다 팔았다.
과열이 진정되고 PER도 다시 하향하면서
투자자들은 니프티 피프티와
같은
우량 성장주에 대한 맹신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각 종목별 손실은 상상을 초월했다.
손실을 회복하는 데 7년씩 걸린 종목이 있는가
하면
무려 20년이 지난 후에야
주가가 원래대로 회복된 종목도 적지 않았다.
니프티 피프티 종목이 주도하던 시대에
우리는 높은 주가,
PER과 끈길긴 싸움을 벌였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성장주를 무조건 배척했던 건 아니다.
윈저에서도 기회를 모색하여 IBM과 맥도날드,
홈 디포, 제록스, 인텔 등을 매수 했다.
그러나
인기 성장주는 PER도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이런
종목에 투여한
윈저의 자산은 고작해야 8 - 9퍼센트 미만이었다.
아무리
좋은 교훈도 투자자들이 망각해버리면 소용이 없다.
역사적으로 입증되었듯이
주식식장에서의 경험이
투자자들의 머릿속에 지속되는 기간은 지극히 짧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주식시장은
어리석음의 공간이다.
조지 산타야나의 말처럼
"과거를 잊어버린 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중에는 재앙을 스스로 자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슴 사냥을 위해 작은 비행기를 빌려 타고
캐나다 야생지역으로 향했던 두 명의 사냥꾼이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비행기 조종사는 이틀 뒤에 다시
데리로 오기로 사냥꾼들과 약속했다.
그리고
비행기에는 1인당 사슴 한 마리씩만 태울 수 있다고 약속했다.
무게가 너무나 무거우면
엔지에 무리가 가서
자칫 집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틀 뒤 조종사가 돌아왔다.
그런데
사냥꾼들은 조종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미 1인당 두 마리씩 사슴을 사냥한 상태였다.
조종사는 사슴의 무게 때문에
다
실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냥꾼들은 이렇게 되받았다.
"작년에도 똑 같은 말을 했잖소,
알다시피 우린 한 사람당 1000달러씩
추가비용을 냈으니
당신은 우리가 잡은
사슴을
모두 데려다줘야 해요."
조종사는 할 수 없이 사슴을 모두 실어야 했다.
곧이어 엔진도
덜커덕 소리를 내며
서 버렸고
조종사는 어쩔 수 없이 동체착륙을 해야 했다.
두 사냥꾼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이 몽룡한 채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친 비행기 잔해에서
겨우 기어 나왔다.
"여기가 어디지?"
먼저
기어나온 사냥꾼이 물었다.
"아마도... 작년에 떨어졌던 그곳인 것 같다."
다른 사냥꾼이 대답했다.
투자자들이
인기 성장주에 반복해서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1998년과 1999년의
주식시장을 들 수 있다.
나는
1990년대 말의 인기 성장주가
큰 리스크를 수반하고 있다고 보았다.
당시의
성장주에는
과거에 비해
토대가 허약한 기술주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었다.
인터넷 열풍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은
미래를 장당할 수 없는
기술주가
마치
최고의
투자종목인 양
앞다투어 미래를 몰려들었다.
하지만
기술업체들의
프로세스 자체가
무척 생소할 뿐 아니라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기술 유형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기였던
만큼
언제
어떤 기업이 시장에서
도태될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1998년
85퍼센트이 수익률을 올린
"나스닥 100"에 포함된 기업들을 생각해보자.
불과
일 년 만에
나스닥100대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총가치가
2조 달러나 늘어났다는
사실에 나는
그저
아연할 뿐이었다.
게다가
더욱 기막힌 것은,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2000여 개 기업
가운데
5퍼센트 미만의 기업이
전체
시장총액의 60퍼센트를
잠식했을 뿐
아니라
시장,
특히
언론이 관심을 독점했다는 사실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범위를 조금 줄여 살펴보자.
당시
나스닥 100에 상장된
총 주식 중에서
불과 5개 기업이
전체이 거의 40퍼센트를 차지했다.
이 규모는
나스닥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약
25퍼센트,
S&P 500에서는
거의 10퍼센트에 육박했다.
중독 상태였던
니프티 피프티
시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훨씬 작은 것들에 집착했던 셈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우량기업으로 50% 80% 물려
팔지도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중견기업, 우량기업을 매수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몰릴때는 피하고
어짜피
중견기업, 우량기업은
거의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과열"일때
들어가지 말고
잠잠해 질때 매입해서
배당을 받고 있으며
"과열"일때 팔고 나오고
다시 매수도 해도 됩니다.
한국은 분명
"과열"일때
기관, 외국인은 빠지고
개인들이 신용, 융자로 들어오기 때문에
과열 종목을 90일 안에 종결됩니다.
과열이 종결되면 폭락하는 일만 남았다는 겁니다.
과열이 종결되면
기관, 외국인이 다시 들어옵니다.
왜냐구요
과열보다 많이 싸진 상태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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