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포기한 소년, 꿈을 선택하다
1장. 성적표보다 중요한 것
경상남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민수는 공부를 싫어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 시험 점수에 신경 쓸 때도 민수는 운동장과 공구에 더 관심이 많았다.
선생님들은 말했다.
"민수야, 공부 좀 해야지."
부모님도 걱정했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 어떻게 살려고 하니?"
하지만 민수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괴로웠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도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했고, 과학 문제를 풀다가도 기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더 재미있었다.
중학교에 올라가자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반에서 뒤쪽 순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친구들은 특목고를 준비했고 학원에 다녔다.
그러나 민수는 방과 후마다 공업사에 놀러 갔다.
동네 자동차 정비소 사장님은 그런 민수를 귀찮아하지 않았다.
"또 왔냐?"
"네! 오늘은 엔진 뜯는 거 구경해도 돼요?"
"해봐."
민수는 몇 시간이고 옆에서 구경했다.
학교 공부보다 자동차가 훨씬 재미있었다.
2장. 모두가 반대하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담임선생님이 물었다.
"민수는 어느 학교 갈 생각이니?"
"공업고등학교 가려고요."
교무실은 조용해졌다.
선생님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일반고 갈 수 있는데."
민수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자동차 정비사가 되고 싶습니다."
집에서도 난리가 났다.
친척들은 말했다.
"대학은 가야지."
"요즘 세상에 공부 안 하면 힘들어."
"인생 망친다."
하지만 민수는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결국 그는 자동차과가 있는 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3장. 처음으로 재미있는 공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그토록 공부를 싫어하던 민수가 학교에 일찍 가기 시작했다.
자동차 엔진 구조.
전기 배선.
용접 기술.
정비 실습.
모든 것이 재미있었다.
친구들이 게임을 할 때도 그는 실습실에 남아 있었다.
담임선생님도 놀랐다.
"민수야, 너 이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니?"
민수는 웃었다.
"좋아하는 거라서요."
성적은 여전히 국어와 영어가 낮았다.
그러나 전공 과목은 항상 최고였다.
4장. 사회에 나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민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바로 자동차 정비소에 취직했다.
월급은 적었다.
친구들이 대학 생활을 즐길 때 그는 작업복을 입고 땀을 흘렸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다.
실수도 많이 했다.
사장님께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실력을 쌓아갔다.
1년.
3년.
5년.
시간이 흐르면서 민수는 유명한 정비사가 되었다.
멀리서도 손님들이 찾아왔다.
"민수 기사님이 제일 잘 고친다더라."
5장. 자신의 가게
30세가 된 민수는 큰 결심을 했다.
직접 정비소를 차리는 것이었다.
그동안 모은 돈과 은행 대출을 합쳐 작은 가게를 열었다.
처음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실력이 입소문을 탔다.
정직하게 수리하고 필요 없는 수리를 권하지 않았다.
손님들은 신뢰하기 시작했다.
매출은 점점 늘어났다.
직원도 채용했다.
정비소는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 되었다.
6장. 성공
40대가 되었을 때 민수는 여러 개의 정비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자동차 정비 교육센터도 만들었다.
젊은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쳤다.
어느 날 모교에서 강연 요청이 왔다.
강당에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민수는 학생들에게 말했다.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이 조용히 들었다.
"하지만 꿈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중요한 것은 공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장. 인생의 답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이 물었다.
"형은 공부를 안 했는데 성공한 건가요?"
민수는 웃으며 답했다.
"아니."
학생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공부를 안 한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한 공부를 한 거야."
자동차를 공부했고.
기술을 공부했고.
손님을 대하는 법을 공부했고.
사업을 공부했다.
공부의 형태만 달랐을 뿐이었다.
민수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
누군가는 대학으로 가고.
누군가는 기술자가 되고.
누군가는 사업가가 된다.
중요한 것은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민수는 자신이 선택한 길 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